약 3년간 자주 피해 다니던 코로나, 그래도 끝(?)에 걸린 소감
촬영 드레스 고르러 다녀온 날(토요일)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도 맛있게 먹고 집에 왔는데 그날 밤 너무 피곤하고 컨디션이 떨어진 느낌이었다.요즘 결혼 준비로 조금 피곤한 것 같아서 일요일은 집에 틀어박혀 블로그 예약 발급만 준비하면서 푹 쉬었다.밤만 되면 몸이 으슬으슬 춥고 목 아픈 게 호옥시 코로나인가?감기 기운이 있겠지? 싶어서 종합감기약 2개를 먹고 잤다.
감기 기운이 있다고 생각해서 목감기약을 준비해준 회사 동료분들
다음날 아침(월요일) K-직장인은 기력 없는 몸을 이끌고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자 검사를 해보기 전 ‘나는 코로나19인가?’라고 의심하기보다는 ‘나는 100% 코로나구나’라는 확신을 갖기 때문에 나는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하고 내과를 방문했다.열을 재보니 정상 체온이라 안심하고 의사를 평온하게 기다렸는데 의사가 최근 코로나19 증상은 열이 나지 않는다며 신속 항원 검사를 받게 됐다.
코로나19 확진, 선명한 2열…
검사를 한 지 7분 정도 됐나?간호사 선생님이 불러 방에 들어갔더니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심장이 뛰는 기분이었다.
결국 신속항원검사 양성확인서를 받았다.약국에서 5일치 약을 먹으면 약사가 그래도 요즘 코로나에 걸려서 (끝물에 걸려) 다행이다.라고 위로해 주었다.요즘 코로나가 많이 변형돼서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다고 말씀해 주셔서 안심하고 바로 퇴근했는데 결과적으로 코로나로 아픈 동안 너무 힘들었다. ^_^···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날부터 목이 아프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나를 위해 남자친구(예비남편) 가죽을 배달시켜줬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둘째 날에는 남자친구가 전날 밤 각종 죽을 끓여 든든히 먹으라고 줬다.그 후에도 매일 죽을 끓여주던 남자친구(이런 사람과 결혼해야 해요..!?) 이때까지만 해도 몸이 춥고 목이 아프고 근육통이 조금 있는 감기 증세였다.그래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흘째, 내가 잘하는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게 바로 굉장히 큰 화근이 됐다.이날 새벽 식은땀은 물론 엄청난 멀미와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체했고, 그로 인한 갈라진 두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는 투덜거리며 거의 바닥을 기어다니는 가타이레놀을 마시고 2시간 만에 겨우 진정됐다.그렇게 그날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두통, 코로나19로 인한 소화불량 증상을 매우 심하게 겪었고 아주 적은 양의 죽을 몇 숟가락만 먹고 일주일에 3kg이 빠지는 효과를 경험했다.결국 코로나19 격리 해제되던 날 병원에 가서 코로나19 후유증을 완화하는 주사와 수액을 맞았고, 그로부터 나흘간의 약을 더 먹고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참고로 직장인이라면 7일간의 코로나 유급휴가도 잘 보세요.:) 회사 방침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행히 당사는 유급휴가가 있어서 잘 쉬었다.코로나는 초기에 증상이 버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꼭! 신생아처럼 침대에 붙어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지금은 많이 회복되서 조금씩 천천히 맛있는거 찾아서 먹고있어!알아보니 코로나19 최근 증상에 심각한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 멀미를 겪는 사람,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아직 안 걸리신 분들은 절대 뽑지 마시고 만약 지금 코로나에 걸렸다면 충분히 주무시고 빨리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최근증상 #코로나19소화불량 #코로나19후기 #코로나19후기 #COVID19후기